기업 혁신상 시상차 한국을 방문한 존 키건 에디슨재단 회장이 한국의 혁신 능력에 대해 극찬하면서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키건 회장은 26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포스코와 레인콤에 제1회 에디슨 혁신상을 시상한 뒤 "40년만에 한국에 다시 오게돼서 정말 기쁘다. 1956년 주한미군 22대대에서 미국 장교로 활동했었는데 그동안 정말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키건 회장은 1969년 한국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 법무법인에서일하다가 발명가 에디슨의 아들이 운영하는 에디슨 재단의 변호를 맡게됐고 6년전에디슨 아들이 사망하자 에디슨재단 회장직을 맡게됐다.
특히 그는 에디슨 혁신상의 첫 수상국으로 한국을 선정한 것에 대해 혁신 능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라고 치켜세웠다.
키건 회장은 "포스코는 미국에서 사양산업인 철강산업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효율적인 프로세스, 오염물질 배출 감소 등 혁신적인 노력을 많이 해서 미래 지향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기업이 됐으며 에디슨의 R&D 정신에 딱 맞는 기업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레인콤에 대해서는 "상상력이 넘치는 기업이다.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 한국을 들어왔는데 아이리버 광고가 넘쳐나서 놀랐다. 한국이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일본을 뛰어넘었다는 점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건 회장은 "에디슨은 `룰은 없으며 단지 만들어낼 뿐이다'고 말했는데 레인콤은 룰이 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해냈고 에디슨이 만들었던 음악산업을 125년 후에 완성시켰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에디슨재단에서 교육과 관련해 시상한 적은 있지만 기업 혁신과 관련을 상을 만들어 특정 기업에 시상하기는 처음이라면서 한국이 에디슨의 창조 정신에 가장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키건 회장은 "일본과 대만 기업들도 고려했지만 혁신적인 면에서는 두 한국기업이 단연 좋았다"면서 "향후 한국의 이공계 학생들을 지원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