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매수를 늘리고 있어 금리인하가 실제 단행될 경우 주가는 한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인하를 예상한 선취매성 매수세가 삼성전자 등 우량대형주로 증가, 한때 10포인트이상 급등하는 등 오름세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엔화환율이 다시 강세조짐을 보이자 외국인 매수규모가 늘어났다.
증권전문가들은 미국금리인하는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금리를 인하하면 엔화환율이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국내 기업의 수출증가와 실적호전, 증시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투신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하로 이탈한 자금들이 아시아쪽으로 흘러들어 아시아경제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며 『특히 아시아국중 구조조정 성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국내 증시로 자금유입이 늘어나 외국인의 한국주식 매수열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수가 480~500선까지 곧바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일부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하의 효과가 어느정도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장기호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단기적인 지수상승을 가져오겠지만 장기화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단기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일본의 취약한 경제기반이 치유되는 것을 어렵다는 분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또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상당부문 반영됐고 일본의 추가경기부양책에 관한 실망감도 있는 만큼 엔화환율이 급격히 강세로 반전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따라서 국내증시에일시적인 상승효과는 있겠으나 장기호재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