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차이나 폭풍이 온다] 대(大)중화경제권의 확장 대만·홍콩·中광둥,푸젠성 묶는 '메가 경제권' 설립 박차'중국판 FTA' 급속 진전 등 시너지효과 위해 통합 가속화교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동남아 경제권 공략도 강화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대만과 홍콩, 중국 광둥성ㆍ푸젠성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초급 합작구역(超級合作區域ㆍ메가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홍콩을 방문한 후즈창(胡志强) 타이중시장은 홍콩정부의 스테판 람 정제사무국 국장을 만나 이같이 제안했다. '메가경제권'은 미국의 보스턴과 뉴욕~워싱턴을 잇는 메갈로폴리스(초광역 경제권)에 착안한 구상. 요즘 중화권 전역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대만ㆍ홍콩을 한데 엮어 '대(大)중화경제권'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판 자유무역협정(FTA)' 급물살=중국인들의 대중화경제권 건설 꿈은 '차이완' 경제와의 통합에서 강한 동력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판 FTA'인 양안 경제협력기구협정(ECFA)의 체결은 중국과 대만이 함께 공을 들이고 있어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원 대만협력사무소장(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은 "양안 경제협력의 틀을 담은 기본협정을 맺기 위해 올해 하반기 본격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며 "중국은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공식기구를 발족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윈린(陳雲林)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과 장빙쿤(江丙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이사장은 최근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3차 양안회담에서 양안 경제협력기구 협정(ECFA)의 체결을 위해 상호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우보슝(吳伯雄) 대만 국민당 주석도 지난달 26일 만나 FTA와 유사한 ECFA를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하반기부터 시작하기로 해 양안 간 경제협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판 FTA'는 ▦상호 관세인하 및 비관세장벽 해지 ▦인력 및 자금ㆍ노무ㆍ상품의 자유 무역화 ▦투자개방 ▦이중과세 방지 등의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안 경제협력은 대만경제의 중국으로의 흡수통합으로 인식돼 대만 측에서 반대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대만 측의 의지가 강하다. 공상총회 등 대만의 6대 경제단체는 최근 성명을 통해 "세계의 지역공동체 결성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은 정치ㆍ외교적 고립으로 지역공동체 참여가 제한된 상태"라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수출 경쟁력을 상실하고 외자도 유출될 것이므로 중국과 경제협력 협정 체결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가는 길을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판 FTA'가 급진전될 경우 대만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중국경제 전문가는 "중국과 대만의 경제협력이 가속화하고 중국의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FTA 체결이 확대될 경우 중국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입지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중 FTA 체결에 대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大)중화경제권 건설도 탄력=최근 미국 비즈니스위크지에 따르면 대중화경제권의 전세계 수출 점유율이 1998년 6.9%에서 2001년에는 9.6%로 성장해 일본을 넘어섰다. 또한 2007년 기준 대중화경제권의 수출 점유율은 13.7%로 급상승했고 실질구매력 기준 대중화권의 국내총생산액은 13조달러로 유럽연합(EU)을 추월했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잠재력을 지닌 대중화 경제권의 통합이 양안관계의 해빙무드를 타고 강한 탄력을 받고 있다. 우선 대만과 홍콩, 중국의 각 도시들이 격렬한 통합의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경제특구 선전은 인근에 있는 홍콩과의 경제통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전시가 확정한 '선전ㆍ홍콩과의 경제협력 강화방안'에 따르면 두 도시는 거대도시(메가 메트로폴리스) 건설을 통해 글로벌 금융ㆍ무역ㆍ물류ㆍ혁신ㆍ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샤오진청(肖金成) 연구원은 "중국은 특정한 도시만 집중 육성할 정도로 작은 나라가 아니며 상하이와 홍콩ㆍ선전을 동시에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또 대중화경제권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해 베이징과 홍콩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당초 계획보다 8년 앞당겨진 오는 2012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베이징~홍콩 2,240㎞를 10시간 내로 주파할 수 있게 돼 중국 최대 경제권인 광둥 지역과 화중ㆍ화북 지역이 일일 경제권으로 통합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카오를 대중화경제권으로 편입시키려는 노력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2020년까지 주강 삼각주를 단일경제권으로 개발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홍콩과 마카오, 광둥성 선전과 광저우ㆍ둥관ㆍ포산ㆍ후이저우ㆍ주하이ㆍ중산 등이 포함됐다. 대만과 홍콩 간에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홍콩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은 최근 주리룬(朱立倫) 대만 국민당 부주석을 홍콩에서 만나 상호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또한 창탁싱(曾德成) 홍콩 민정사무국장(내무장관격)이 '홍콩-대만 도시교류포럼' 참석차 홍콩을 방문했다. 홍콩과 대만은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기 이전에는 교류가 활발했으나 이후에는 양자 간 정치적 관계가 소원해졌었다. ◇동남아도 중화권의 '안마당'으로=중국의 동남아시아 경제에 대한 공략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의 쿤밍과 태국의 방콕을 잇는 3번 고속도로를 완공한 것이 일례이다. 광대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중화 경제권의 울타리 안으로 들여놓겠다는 것이 중국의 목표다. 중국은 동남아를 원자재 수입시장과 공산품 수출시장의 이중적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동남아에 널리 퍼진 화교자본을 이용해 중국ㆍ동남아 통합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은 동남아 현지 화교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광시성 베이부만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다수의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중국의 대동남아 수출액은 2000년 193억달러에서 2007년 960억달러로 연평균 25.8%나 급증했으며 수입액은 2000년 241억달러에서 2007년엔 1,101달러 24.2%나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동남아의 경제통합은 한국경제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박번순 전문위원은 "중국과 대만의 협력 강화는 중국기업의 기술역량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동남아에서 중국기업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중국과 동남아 경제의 통합 진전은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