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말 개통 예정인 지하철 서울-분당선 연장구간(수서∼선릉 6.6㎞)이 상당 기간 개포1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상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공사비 분담을 둘러싼 서울시와 철도청 등의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최근 철도청 등 관계기관과 개포1역 공사비 분담에 관한 협의를 벌이는 한편 국무조정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했으나 아직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시는 개포1역 총공사비 630억원을 개포2역 등 다른 역과 마찬가지로 공사초기 협약한 서울시 26.48%, 철도청 22.77%, 토지공사 50.75%의 비율대로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철도청은 당초 계획에 없던 역을 자치단체의 필요에 의해 추가 설치하는 만큼 `자치단체 필요에 의한 사업비는 자치단체가 분담해야 한다`는 정부의 총사업비 조정지침에 따라 수익자인 시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토목공사만 끝나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개포1역의 경우 구간을 개통하더라도 상당기간 무정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