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경기불황을 맞아 안정적인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 업종 중 하나다. 편의점은 편리성을 중시하는 20~30대 학생과 직장인이 주 고객층이다보니 타 업종에 비해 경기의 영향을 덜 받아 초기 안착만 잘 한다면 꾸준히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또 대기업 운영체제로 이뤄지는 만큼 운영시스템과 경영지원제도가 뛰어나며 창업 초기 본인 투자비용이 일반 자영업이나 다른 프랜차이즈 창업보다 적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가 시도해보기 좋은 업종이다. 이를 입증하듯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시장규모는 6조4,8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신장하며 편의점 사업이 시작된 지 20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꼼꼼한 사전 조사는 필수= 편의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들은 먼저 입지 조건을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편의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무조건 좋은 입지는 아니다. 단순한 유동인구의 내점 빈도는 매우 낮기 때문에 이보다는 배후 입지 거주자들의 출퇴근 및 등하교 동선이 점포 앞을 지나가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주변 경쟁점포의 유무, 횡단보도나 버스정류장과의 거리, 지하철역과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또 점포 임대 비용은 일반적으로 매출의 7~9% 수준이 적당하기 때문에 임대 비용이 너무 높다면 높은 매출을 올리고도 순수익은 예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밖에도 담배 소매인 지정서 등 소매점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 사항에 대해 미리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편의점 업체별 가맹 조건과 초기 투자 금액을 꼼꼼히 비교해본 뒤 자신에게 가장 맞는 타입과 투자 금액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올 8월부터는 각 편의점업체마다 정보공개서를 의무적으로 등록하게 돼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편의점 본부의 재정과 운영상태 등을 확인해볼 수도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가맹 방식 선택= 편의점의 가맹계약은 일반적으로 운영점포를 가맹점주 본인이 직접 소유하거나 임차해 운영하는 '순수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점포를 확보한 뒤 점주에게 임대하는 '위탁 가맹점' 등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순수 가맹점은 가맹점주가 직접 점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개점투자비와 함께 점포 임차 비용이 필요하지만 위탁 가맹점에 비해 수익 분배율이 두 배 가량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위탁 가맹점의 경우 개점투자비와 예치 보증금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순수 가맹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지만 그만큼 수익 배분 역시 적다. 따라서 처음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라면 계약기간이 짧고 투자 금액이 적은 위탁 가맹점이 적합하며 투자 여력이 충분하면서 높은 수익을 원하는 창업자라면 순수 가맹점을 택하는 것이 좋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편의점은 객단가가 낮고 경쟁도가 높은 업종 특성상 큰 수익을 기대하고 뛰어드는 것은 무리"라며 "다만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생활밀착형 점포인만큼 상품과 인력관리를 충실히 한다면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