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분위기가 대기업 사이에 확산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상황도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중소제조업 1,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 발표한 ‘2005년 3ㆍ4분기 판매대금 결제상황 조사’에 따르면, 판매대금 가운데 현금성 결제가 61.6%로 전분기 및 전년 동분기에 비해 각각 0.5%포인트, 4.4%포인트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의 현금성 결제비중이 57.3%로 전분기 및 전년동분기에 비해 각각 1.8%포인트, 4.9%포인트씩 상승했다.
현금성 결제비중은 지난해 1ㆍ4분기 이후 미미하게나마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올 3월 일부 대기업들이 납품대금을 현금화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소제조업의 어음판매대금 총회수기일도 122.6일로 이전에 비해 줄고 있으나 여전히 4개월 정도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 보면 의복및모피제품(78.9%), 사무계산 및 회계용기계(75.0%) 등의 업종에서 전체 평균치(61.6%)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제1차금속산업(46.9%), 자동차및트레일러(49.9%) 등 기업간 납품거래가 많은 업종에서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결제상황이 호전되면서 중소제조업체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고유가 및 금융권 대출관리강화 등으로 근본적인 자금난 해소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