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바이오 복제약주, 대기업덕 '톡톡'

한화와 제휴 토자이홀딩스·삼성과 컨소시엄 이수앱지스 상한가


코스닥시장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업체들이 대기업의 지원을 배경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국내에서는 초기임을 감안할 때 풍부한 자금지원이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토자이홀딩스가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위해 한화석유화학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하며 1,920원에 장을 마쳤다. 토자이홀딩스는 지난주 이래 무려 47%나 급등했다. 토자이홀딩스는 “바이오 자회사인 씨그몰이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단백질의약품 개발’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결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수앱지스는 삼성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역시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 바이오시밀러 연구 과제를 제출한 것이 알려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수앱지스와 토자이홀딩스가 이날 주가가 급등하며 테마를 형성,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물론 이번에 제출한 과제들이 모두 선정돼 지경부에서 자금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수앱지스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자금이 많이 들고 회수기간이 긴데 대기업의 참여는 자금조달 및 산업에 대한 인식면에서 도움이 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기업의 진출이 궁극적으로 중소기업 시장을 빼앗을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는 않다. 앞서 태양광이나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것도 사실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익이 되는 벤처나 중소기업 영역에 대한 대기업의 침투는 늘 있는 일”이라며 “독자기술을 확보하고 틈새시장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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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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