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중국 관광의 해' 속 빈 강정?

中 115개 교류행사 진행한다지만 포털에 광고 등 일상적 수준 불과

21일 '2015년 중국 관광의 해 기자 브리핑'이 끝난 후 김종(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하오샤오페이 주한중국대사관 공사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철민 문체부 관광정책관, 두장 중국 국가여유국 부국장.

중국이 올해를 '중국 관광의 해'로 정하고 한국에 대한 판촉을 시작했지만 알맹이는 없이 허울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5년 중국 관광의 해 기자브리핑'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중국이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소나마 전향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다 할 내용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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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은 두장 부국장(차관)이 10여분간 행사계획에 대해 발제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갖지 않고 15분 만에 브리핑 종료를 선언하고 행사장을 떠났다. 중국은 올해 115개의 중한 관광교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히기는 했다. 다만 한국 여행사의 중국 관광상품 시찰, 한국 미디어 및 포털사이트에 홍보 동영상 및 광고게재, 사진전 등 일상적인 교류에 불과했다. 홍보대사로 배우 연정훈을 위촉한 것이 한국 언론의 관심을 끈 정도다.

업계에서는 한국 관광객이 중국을 외면하는 데 대해 중국 측이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방중 한국 관광객은 지난 2011년 419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400만명 내외에 머물고 있다. 2014년 1~11월은 383만명이었다. 매년 해외로 나가는 한국 관광객이 10%씩 늘고 있지만 중국만 정체인 것이다.

이유는 중국 관광이 볼 것이 없고, 살 것이 없고, 다니기 불편하다는 3가지로 압축된다. 하지만 중국 측은 여전히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 '관광의 해'도 지난해 7월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 시 2015·2016년을 각각 '중국 관광의 해'와 '한국 관광의 해'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측이 관광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외국 관광객의 불편함을 고치는 데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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