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신청한 '김치와 김장문화(Kimjang;Making and Sharing Kimchi)'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이 경우 한국은 총 16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문화재청은 다음달 2~7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릴 올해 제8차 무형유산위원회를 앞두고 '김치와 김장문화'를 심사한 무형유산위원회 심사소위원회가 '등재 권고' 판정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심사소위원회는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세대를 거쳐 내려온 김장이 한국인들에게는 이웃 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한편 그들 사이에 연대감ㆍ정체성과 소속감을 증대시켰다"고 평가했다.
심사소위원회는 통상 해당 신청 유산을 등재(inscribe) 권고, 정보보완(refer), 등재불가(not to inscribe)의 세 가지로 구분해 평가한 보고서를 무형유산위원회에 제출한다. 여기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으면 이변이 없는 한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다.
김치의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은 아리랑, 종묘제례ㆍ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등을 합쳐 총 16건에 이르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이번 심사소위원회는 총 31건에 대한 등재신청서를 검토해 김치를 비롯한 23건은 등재 권고, 1건은 정보보완 권고, 7건은 등재불가 권고하는 심사 결과를 무형유산위원회에 넘겨 최종 결정하도록 했다. 중국은 '중국의 주산, 주판셈 지식 및 활용', 일본은 '와쇼, 일본의 전통 식문화'에 대해 각각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