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세계 최대증권거래소인 NYSE의 배타적 장벽을 무너뜨려 증권거래소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8일 5인 위원회를 열어 증권거래 규제개선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개선안의 골자는 NYSE 상장주 거래를 완전개방하고 다른 거래소에서도 NYSE에 공개한 주식을 거래 첫날에 동시 매매할수 있으며 주가정보에 대한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 등 세가지다. SEC는 인터넷을 통한 증권거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회원사의 폐쇄적 거래를 고집하고 있는 NYSE의 관행이 증시 발전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 이같은 개선안을 마련했다.
SEC의 타깃은 NYSE 상장주를 다른 거래소에서 거래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NYSE 내규 390조를 파기하는 것. 이와 관련, 리처드 그라소 NYSE 회장은 처음엔 이 조항의 삭제에 반발했으나 최근 증권당국에 협조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보도했다.
이 조항이 삭제되면 예컨데 나스닥 회원사가 NYSE에 상장된 제너럴 일릭트릭(GE) 주식을 거래할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NYSE와 나스닥, 그리고 미국의 지방 증권거래소를 연결하는 전거래소간 매매 시스템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 또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전자주식거래 네트워크(ECN)등이 NYSE 상장주를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증권당국은 또 NYSE에 상장한 공모주가 거래 둘째날부터 지방 거래소에서 매매할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고쳐 거래첫날부터 매매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모주는 거래첫날에 물량과 가격변동이 심하므로 NYSE는 지금까지 이를 독점적으로 활용해왔다.
뉴욕=김인영 특파원IN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