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당국, 증시 급락에 올 첫 개입...약발?

코스피·코스닥 하락 폭 줄이며 반등..금융위 “그리스·중국 악재, 구조적 하락 압력 안돼”

중국 증시의 급락과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며 국내 증시가 패닉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올 들어 처음으로 시장에 직접 개입했다. 당국이 대외 요인이 국내 증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증시 체질 강화를 위한 대책들을 강조하면서 국내 증시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원회는 9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과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미국, 유럽에 이어 국내 증시도 장 초반부터 급락 양상을 보이자 이례적으로 ‘최근 우리 증시상황에 대한 판단’이라는 자료를 내고 시장의 투자 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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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그리스와 채권단 간 진행 중인 협의,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 등을 볼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리 증시는 여전히 투자 매력을 가지고 있다” 면서 그리스 및 차이나 리스크에 대해서도 “한국 증시에 구조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의 이 같은 국내 증시 분석이 오전 10시 이후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장중 1990선이 깨졌던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을 다시 회복했으며 코스닥도 3% 이상 하락하며 700선이 붕괴 됐다 하락 폭을 1% 이내로 줄여가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는 국내 증시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기 위해 세제혜택이 부여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과 펀드 투자에 대한 세금부담 완화, 기금형 개인연금제 도입 계획 등을 재차 확인했다. 아울러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영업 규제를 완화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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