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럽 주식형펀드 살아나나

ECB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주요 국가 증시 일제히 올라<br>"경기부진… 강한 상승 어려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기준금리 유지 발언으로 유럽증시가 상당 폭 오른 가운데 국내 설정된 유럽 주식형 펀드도 수익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한다고 밝히자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가 2개월만에 최대 상승폭(2.34%)을 기록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3.0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2.11%)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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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동안 국내에서 설정된 유럽 주식형 펀드의 성과는 저조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주식형 펀드의 한달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상품형)(운용)이 -6.12%를 기록했으며 우리유럽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재간접형](-5.52%), ING유로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5.27%) 등 모든 유럽 주식형 펀드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 지표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강한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가 급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데다 다른 경기 지표들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드라기 총재 발언에 대한 일시적인 반응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한다고 발언하기는 했으나 시장을 적극적으로 부양하겠다는 정책이 나오지 않아 하방경직성을 지키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럽 국가들 중 경기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국가들에 대해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독일의 경우 유로화 약세를 바탕으로 수출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고 타 유럽지역 국가들과 달리 실업률도 역사적 저점을 기록 중”이라며 “이에 따른 임금인상,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유럽도 스웨덴의 수출성장과 노르웨이의 정유산업 호황으로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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