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0대 직장인입니다. 급여는 세후 170만원입니다. 세부내역을 보면 의료실비 5만원, 연금보험 10만원, 주택청약 10만원, 펀드 20만원(신영 마라톤 펀드), 인터넷 적금 10만원, 핸드폰 5만원, 신용카드 30만원(교통비 포함), 생활비 10만원(식대포함 체크카드로 사용), 종합자산관리계좌(CMA) 70만원 등 입니다.
우선 재테크의 장기적인 목표는 안정된 노후생활과 미혼인 탓에 결혼자금 마련 등 두 가지로 잡은 상황입니다. 일단 여유자금 70만원을 CMA에 넣고 있는데, 이 금액을 모두 재형저축에 넣는 게 좋을지 아니면 적절한 비율로 재형저축과 재형펀드에 분배해서 넣을지 고민입니다.
A: 생애 재무설계 시 중요한 고려사항은 사용할 자금의 목표설정과 비율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의뢰인의 경우 노후생활과 결혼자금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재테크를 시작하기 때문에 벌써 절반은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먼저 노후생활 자금은 은퇴시점 60세 가정 시 앞으로 30년 정도 남아있어 장기플랜을 계획해야 합니다. 재형저축은 7년제 적금으로 연이율 4.5%정도로 고금리이고 세테크까지 가능한 적금입니다. 중장기적인 상품이긴 하지만 안정적인 노후준비 목적으로 월 20만원 정도 불입하면 좋겠습니다. 만약 월 20만원을 연 수익률 4%로 30년 불입한다면 약 1억2,000만원 정도는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재형저축과 같은 고금리 절세상품이 출시 된다면 적극 활용 하시기 바랍니다.
복리의 마술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72법칙이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72에 수익률을 나누면 원금의 2배가 걸리는 기간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수익률 10%일 경우 2배 되는 기간은 72/10=7.2년입니다. 최근 금융기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3년제 월복리적금은 일반적금 대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년 만기시점에 원리금을 예금,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노후준비가 될 것입니다. 인터넷 적금 10만원을 월복리적금으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노후 목적인 재형저축은 3년까지 확정금리이고 고금리 상품이긴 하지만,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10%이상 고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의뢰인처럼 결혼자금이나 주택마련 자금으로 활용 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형펀드에 30만원 불입을 제안 드립니다.
재형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수익이 아무리 많이 나더라도 농특세 1.4%만 내면 된다는 것입니다. 연초 아세안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 수익률이 벌써 20%를 넘어서고 있고 7년 경과 후 환매 시 더 많은 수익이 나더라도 농특세 1.4%만 내면 되기 때문에 최고의 세테크 기능까지 갖춘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재형펀드는 분명 원금손실이 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불입한다면 매입단가를 낮춰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의뢰인처럼 중기적 입장에서 결혼이나 주택마련의 목표을 가지고 있다면 보다 빠른 시일 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CMA 70만원 중 나머지 7만원은 비상자금 또는 재투자 목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투자할 기회가 종종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 국제금값 1온스당 1,360불까지 급락했다 최근 1,470불까지 다시 반등하였는데요. 급락했을 때 금적립통장을 활용하여 매입하였다면 2주만에 약 5%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포트폴리오 상태를 점검해 보면 먼저 주택청약은 불입금액이 3,00만원 넘을 경우 불입금액을 월 2만원으로 줄이고 적립식펀드(신영 마라톤 펀드)에 추가불입을 권유드립니다. 주택청약의 목적은 말 그대로 주택청약이 목적이므로 언제 당첨될지 모르기 때문 계속 불입하는 것은 목적자금 활용에 따른 유동성이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연금보험의 경우 불입액에 대해 연간 400만원까지 실질소득세율만큼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소득금액이 많을수록 효과가 더 커지게 되므로 불입금액을 점차 늘리시기 바랍니다.
향후 결혼 후 가족을 위해 보장성 보험 가입도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소멸성 보험으로 월 2만~3만원 정도면 좋은 조건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결혼자금 준비 차원에서 적금은 이율이 낮아 자금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성 상품에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여 현재 가입하고 있는 펀드에 10만원 추가 불입하여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적립식펀드는 변동성에 의해 수익이 나기 때문에 자동이체를 통해 꾸준히 불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종합해보면 포트폴리오 조정 후 저축성 자금이 117만원(약70%), 생활비 및 보험료 53만원(약 30%)으로 구성되었고, 저축성 자금 중 안전자산 57만원, 투자자산 60만원으로 비중이 약 50대 50으로 리스크까지 감안해 적절하게 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내용은 현재 소득수준으로 작성된 포트폴리오로 향후 소득수준이 올라가가고, 주택마련이나 자녀교육 자금 등으로 생활패턴이 바뀌게 되면 목적에 따라 금융상품과 비중을 계속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금융상품은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으로 나눠지게 되는데 나이가 많아 질수록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위해 투자자산 비중을 줄여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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