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우리나라 청소년의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학생은 이전과 비슷하거나 늘었으며 중독성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8년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우리나라 청소년(중1~고3)의 건강위험 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약 8만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건강행태 수준에는 변동이 없었으나 탄산음료ㆍ패스트푸드 섭취율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탄산음료 섭취율은 67.1%,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56.1%로 2005년에 비해 각각 10.5%포인트, 14.2%포인트가 낮아졌다.
실제 주 1회 이상 탄산음료ㆍ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의 비율이 ▦2005년 77.6%ㆍ70.3% ▦2006년 75.9%ㆍ68.4% ▦2007년 73.5%ㆍ67.4% ▦2008년 67.1%ㆍ56.1%로 각각 낮아지면서 매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2006년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가 금지되고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패스트푸드ㆍ라면ㆍ튀김 등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을 추방하는 학생건강증진대책 등을 전개하면서 청소년의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소년 흡연율과 음주율은 중독성이 심한 매일흡연율이 2005년 3.9%에서 2008년 6.5%로 67% 증가하고 음주 후 문제행동 경험을 나타내는 문제음주율이 2006년 39%에서 지난해 43%로 4%포인트 증가하는 등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