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에서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덕천마을 주택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안양 덕천마을이 지난 7일 안양시의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33개 정비대상 지구 가운데 가장 먼저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를 마쳐 이곳의 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안양 덕천마을은 7만8,000여평의 면적에 소유자가 3,400여명에 이르는 안양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지구이다. 이곳은 오는 2011년까지 재개발사업을 통해 최대 30층짜리 41개 동에 총 4,200여가구(용적률 244.96%)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덕천마을은 안양 구도심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덕천마을 재개발사업 시행예정자인 주택공사는 사업시행자로 공식 지정되면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대표기구인 주민대표회의를 구성할 예정이며 시공사 선정은 앞으로 1군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주민의 선택에 의한 지명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하고 주민이 원하면 민간시공사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택공사는 또 덕천마을 재개발에 서울 난곡지구 등 대규모 재개발사업지구에 적용했던 공영개발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주민의 의견조율 및 수렴은 주민대표회의가, 각종 인ㆍ허가 및 행정 절차, 공사 감독ㆍ감리 등은 주택공사가 맡아 진행해 사업추진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사업진행도 빨라지는 이점이 있다고 주택공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비도 원가정산방식을 적용해 재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권리자에게 돌려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