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통업계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재배면적 감소로 김장용 채소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여름수해로 지난달 초 배추값이 폭등하자 농민들이 생산물량을 한꺼번에 대거 내다 파는 바람에 정작 김장철을 앞두고 공급량이 턱 없이 모자라는 상태다. 여기에 최근 일본에서 「한국김치붐」이 일면서 수출용 김치원료인 배추·무 등의 수요가 급증한 것도 품귀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일본은 올들어 10월까지 포장김치만 540만톤을 수입하는 등 최대 해외 김치 시장으로 부상했다. 보통 김장철에 필요한 무·배추 수요량은 200만톤 정도지만 올해의 경우 총 공급량이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물량이 달리자 배추·무값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배추(상품) 한통은 1,100∼1,200원에 거래돼 지난해 동기(800∼900원)보다 33∼38%가량 올랐고 무(상품)도 개당 800∼900원으로 지난해(600∼800원)에 비해 13∼33%나 올랐다. 다발무(상품·동치미용) 한단(5∼6개묶음)은 2,800∼3,000원으로 전년(1,800∼2,000원)보다 50∼56%나 뛰었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