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3조원짜리 기업이 100억원 자사주 취득으로 주가부양을 기대하기는 무리.’ 강원랜드가 82만주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보합권에 머무는 등 시장의 호응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거래소에서 강원랜드는 전일 자사주 취득 발표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에 성공, 결국 전일보다 0.73%(100원) 오른 1만3,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주가안정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5일까지 자사주 82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액이 100억원에 그치는 등 기업 규모에 비해 취득 규모가 작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구창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3조원짜리 기업에서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취득 규모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며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지금까지 자사주 매입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주중시 경영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