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풍 ‘다나스’ 제주 근접…정전·어항시설 파손 등 피해

항공편 50여편 결항·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

8일 오후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제주도에 근접, 남동쪽 해상을 통과하는 가운데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쳐 정전과 어항시설 파손 등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고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까지 기록된 최대순간풍속은 지귀도 31.1m를 비롯해 고산 30.3m, 제주 24.9m 등이다.


이날 강수량은 윗세오름 174.0㎜, 진달래밭 129.5㎜, 어리목 124.5㎜, 제주 49.5㎜, 아라 68.5㎜, 선흘 89㎜, 서귀포 32㎜, 성산 59.4㎜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비바람이 몰아치자 정전 등 일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4분께 서귀포시 동홍동과 서홍동 일대 1천750여 가구가 태풍에 따른 강풍으로 한때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귀포시 하효항 어항시설도 거친 파도에 100여m 구간이 파손됐다.

성산읍 온평해안도로는 파도에 휩쓸려 올라온 돌멩이가 도로에 쌓여 차량이 일부 우회하고 있다. 섭지코지 입구와 법환포구 인근, 보목동 도로도 월파로 차량 통행이 일부 막혔다.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해동마을 등 일부 저지대 마을은 침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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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도 태풍경보와 윈드시어(난기류) 경보가 내려지고 35노트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오후 3시 5분 김포에서 제주로 올 예정이던 진에어 323편을 비롯해 출발 27편, 도착 24편 등 항공편 50여편이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태풍 고비인 오후 3시 이후 결항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공항에 오기 전 항공편 출도착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에 제주의 바닷길은 이날 전면 통제됐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이 모두 중단됐으며, 도내 100여개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천여척이 대피했다.

한라산 입산도 전면 금지됐으며 도내 해수욕장이나 해안가, 올레길 위험 구간도 출입이 통제됐다.

도내 학교 100여곳은 단축수업을 하거나 하교 시간을 앞당겨 조정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수확기를 앞둔 감귤과 올여름 유례없는 가뭄으로 어렵게 심은 월동채소 등 농작물 피해가 우려돼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일부 공무원에 대해 비상근무령을 내려 시설물 점검과 위험지역 순찰을 벌이고 있으며 농작물 피해 등 태풍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재난상황실을 가동하고 경력 226명을 투입, 교통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약지 예방순찰과 도로침수, 월파 지역 교통을 관리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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