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에 빠진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또 다시 폭등해 지난 8일 기록했던 2002년 6월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1일 오후11시40분(한국시간)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10년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5.60%로 전일 대비 0.33%포인트 올랐다(한국시간 오후 11시40분 기준). 지난주에만 0.5% 올랐던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이날 다시 급등해 이탈리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국채금리가 오를수록 향후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재정위기 극복에 장애물이 된다.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도 같은 시각 무려 4.25% 하락한 1만8,240을 기록했다. AP통신은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 크레딧의 주가가 장중 한때 5.93%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리스 금융위기의 이탈리아 확산을 막기 위한 유로존 국가들의 노력도 빛을 보지 못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한편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일주일 내에 재정감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금융시장 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