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인생 이모작을 위한 투자관리 5계명

'든든한 노후 지킴이' 월지급상품 들어놔야


지금까지 나온 많은 자산관리법은 사회 초년생인 20대부터 은퇴를 목전에 둔 60대까지를 범위로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취업이 늦어지면서 입사평균 연령은 27세로 늘어났다, 20대에는 재테크를 하기보다는 학업의 연장으로 인해 목돈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 된 것이다. 또 이직이나 구조조정에 따른 정년 단축과 100세 시대의 도래로 장수 이슈도 부각됐다. 따라서 기존과 같이 50대에 편안한 자산증식과 자산관리기를 지나 60대에는 자산관리와 자산배분이 주를 이룬 기존 자산관리법은 더 이상 현실적으로 맞지 않게 됐다.

이제는 과거의 자산관리법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은퇴와 장수라는 측면이 반영된 새로운 자산관리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대로 된 은퇴 자산관리를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다섯 가지를 짚어봤다.


실현 가능한 퇴직 후 나만의 삶 디자인
금융기관 무료 은퇴설계 서비스 이용


1. 은퇴준비의 첫걸음은 은퇴설계

은퇴세계는 처음 가보는 안개 속 길이고 되돌아 올 수도 없는 길이다. 따라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내비게이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해야 할 것이 제대로 된 은퇴설계부터 받아보는 것이다. 은퇴설계는 단순한 은퇴 필요자금 계산이 아닌 실현 가능한 자신만의 은퇴생활 모습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대부분 은퇴설계가 금융기관들이 돈 많은 사람들에게만 해 주는 상속이나 세금문제, 부동산투자 등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금융기관에서 일반고객에 대해 은퇴설계 서비스를 해 주는 곳이 많아졌다. 돈도 받지 않는다. 옛날에는 보험사에서 많이 해줬는데 최근에는 증권사도 은퇴설계를 해 주는 곳이 생겼다.

국민·퇴직·개인연금이 3중막이지만
4중막 상품 투자로 여윳돈 마련해야


2. 은퇴 후 5년이 관건이다

기대수명 100세 시대로 은퇴기간이 30∼40년을 넘지만, 실제는 은퇴 후 5년이 가장 위험하다. 은퇴 후 5년 내 사망확률이 1.5배 정도 급격히 높아지고 황혼이혼도 30대의 이혼율보다 높아진다. 특히, 이 시기는 퇴직금을 노린 은퇴사기가 가장 많고 소득은 크게 줄지만 지출은 예상과 달리 크게 줄지 않는다.

따라서 은퇴자산 부족을 급하게 메우기 위해 무리를 하게 되고 여기서 위험에 빠지는 것이다. 은퇴 후 지뢰밭인 5년의 '크레바스(좁고 깊은 틈)'를 무사히 건너려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이라는 3층의 은퇴소득 외에 투자상품으로 4층까지 준비해야 한다.

연금은 초장기 상품들이라 10년 이내 해지할 때 손해도 많고 장기적으로 물가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은퇴 직후 5년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월 지급 상품 등 투자상품으로 4층의 유연한 여유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방치된 예금·보험·손해 난 펀드 체크
자산 재조정 통해 은퇴자금 부족분 보완



3. 놀고 있는 자산부터 움직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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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 이후 금리는 떨어지고 체감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부동산 마저 무너지고 있고 장수로 은퇴생활에 필요한 돈은 더 많이 필요해지고 있다. 뭔가 새로운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처럼 은퇴와 가까워진 나이 대에는 대부분 여러 형태의 자산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것부터 점검해야 한다. 방치돼 있거나 노는 자산을 재정비해 움직이게 하는 것만으로도 은퇴자금 부족을 상당부분 보완할 수 있다.

부동산의 수익률이 연간 6% 정도는 넘는지, 넣어 둔 예금은 없는지, 들어놓았던 보험이 지금 우리 집 상황에 맞는지, 손해 난 펀드는 언제까지 가지고 있을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걱정만 하지 말고 힘이 있을 때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자산을 재조정해야 한다. 와인도 마시지 않고 쌓아만 놓다 보면 상해서 버리기 일쑤인 것처럼 말이다.

인플레이션 시대 살아남으려면
일부 위험 감수 상품도 들어둬야


4. '물가 +α'상품 하나는 있어야 한다

우리는 지난 30년간의 물가안정기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물가의 위험을 잘 모른다. 지난 30년간 주식, 서울아파트, 가계소득 등은 모두 20배 올랐다. 예금도 복리로 계산하면 약 13배가 올랐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4배, 체감물가도 10배 정도 올랐다.

그러나 앞으로 은퇴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예전보다 크게 올라갈 수 밖에 없고 몇 년 안에 끝날 일도 아니다. 결국 재산가치도 앉아서 떨어지고 생활비도 더 빨리 바닥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시대에 살아 남으려면 '물가 +α'개념으로 운용되는 은퇴자산이 있어야 한다. 물론 어느 정도의 위험을 고려해야 하지만 은퇴자산도 별로 없는데 위험이 없는 것만 찾다가 오히려 은퇴빈곤층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은퇴자산, 노후 생활비와 섞이지 않게
은행보다 증권사 은퇴계좌가 유용


5. 별도의 은퇴계좌를 만들어 관리하라

일반적으로 본인의 자산 중 은퇴자산, 즉 노후에 쓸 돈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구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자녀의 결혼과 유학, 사업, 노후생활비, 비상금 등 목적은 다 다른데 꼬리표 없이 여기저기 뒤섞어 넣어 두고 있는게 현실이다.

결국 은퇴생활을 위한 은퇴자산은 쓰다가 남은 돈이 되고, 결국 자식들에게 노후를 의존하는 형국이 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장수로 은퇴생활이 적어도 30년 이상으로 늘어나 은퇴자산을 관리하는 일 자체도 쉽지 않게 됐다.

따라서 은퇴자산은 별도의 '나만의 은퇴전용 계좌'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은퇴자산의 종류가 다양할 경우에는 은행 예금계좌보다는 증권사의 은퇴계좌가 더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은퇴준비에 만병통치약은 없다. 행복이 주관적인 것처럼 은퇴설계도 본인에 맞아야 행복한 것이다. 은퇴준비를 위해 지금 해야 할 것은 젊게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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