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는 구시대 정치인을 퇴출시킨 대신 참신하고 능력있는 신진정치세력이 국회에 대거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정치개혁에 대한 신념이 강한 국민회의 신기남(47)의원은 『내년 국회의원 선거때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21세기 선진정치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은 물론 당내 인적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辛의원은 이를 위해 『아래로부터의 공천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다』며 『현명한 지도자의 결단으로 공정한 공천이 이루어져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호쾌한 성격과 세련된 매너를 지닌 그는 특히 『합리적인 공천기준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당 공천위원회 구성때 소장의원들도 참여해야 한다』며 『기회가 되면 공식적인 소장의원들의 입장을 당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GNP수준이 곧 국민의식 수준』이라는 辛의원은 『개혁과 정치, 국민의식 수준은 함께 발전하는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각제나 정당명부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각제에 대해 그는 『내각제가 곧 민주주의라는 막연한 환상을 깨야 한다』고 강조한뒤 『남북대치상황과 국민의식수준을 고려할 때 결코 내각제가 바람직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자민련과 협의와 타협으로 내각제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출신인 辛의원은 최근 법조계 파동과 관련, 『비리는 변호사등 어느 한 분야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전체적인 의식의 문제』라며 『분명한 것은 젊은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법조청정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많은 성과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소개한뒤 『미국식의 로 스쿨이나 특별검사제 등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국민회의내 소장의원 모임인 「푸른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여야를 초월, 소장의원들끼리 모여 정치권 개혁을 위해 머리를 맞대로 협력하고 있다』며 『오는 26일에는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이 푸른정치모임이 주최한 공청회에 나와 지역감정 문제에 대해 주제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문화관광위 국민회의 간사로 방송관련 개혁에 앞장서고있는 辛의원은 『문화 볼모지인 화곡동등 강서구를 고급문화촌으로 격상시킬 것』이라며 『종합문화서비스센터인 문화의 집을 2~3개 더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각 동마다 하나씩 만드는 한편 화곡동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고 그리스도 신학대학을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다짐했다.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辛의원은 해군사관학교 교수와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 한국소비자연맹 고문변호사를 거쳐 국회에 입문, 국민회의 서울시지부 부지부장과 정권교체후 국민회의 첫 대변인을 지냈다. 그는 지금도 지역민을 위한 무료변론을 계속하고있는데 최근 다른 지역구민들까지 찾아와 전담요원을 추가 배치했다.【장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