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수감 중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탈주한 남대문ㆍ동대문시장 연쇄 강도상해 피의자가 또 다시 `퍽치기`범행을 벌이다 한 용감한 시민에 의해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7일 탈주한 남대문ㆍ동대문시장 연쇄 강도상해 피의자 박모(30)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6시7분께 서울 도봉구 상계동 상계주공아파트1013동 앞에서 귀가 중이던 김모(43ㆍ여)씨의 얼굴과 머리 등을 돌멩이로 내리쳐 실신시킨 뒤 손가방에서 현금 10만원과 신용카드, 통장 2개 등을 훔쳤다. 때마침 출근길에 김씨의 비명소리를 들은 최모(49ㆍ회사원)씨가 박씨를 50m 가량 쫓아가 격투 끝에 붙잡아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최씨는 격투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성동구치소에 구속 수감중이던 박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25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J병원 1층 수혈실에서 악성빈혈 치료를 받던 중 교도관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 창문을 열고 도주했었다.
강도상해 혐의로 7년간 복역한 뒤 지난 3월 출소한 박씨는 서울 동대문ㆍ남대문시장에서 새벽 장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여성 상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