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야외로 나가 체험학습을 하기에 좋다면 겨울방학은 아이들이 차분하게 지적 토대를 마련하기에 좋은 때다. 학기 동안 학과 공부에 쫓겨 하지 못한 학과 이외의 공부를 깊이 있게 하기 위해 학습 계획을 꼼꼼하게 세운다면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저학년 아이에게는 학습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고, 수학 문제 하나 더 푸는 것보다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갖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학습하는 장소를 책상이나 식탁 등 한 곳으로 정해주고 이곳에서는 공부 이외의 다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아이가 공부하는 동안에는 부모도 책을 들고 독서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학년일수록 기본적인 학습 즉 맞춤법이나 기초연산 등을 확실하게 깨우칠 수 있도록 지난 학년과 새로운 학년의 국어책을 큰 소리로 읽게 하거나 받아쓰기, 사칙연산을 이용한 반복적인 계산 등을 조금씩이라도 매일 하게 하는 것이 좋다.
고학년은 책 읽기가 중요하다. 2011학년도부터 대입 제도가 크게 바뀐다. 독서 활동이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되며 논술, 구술, 심층면접이 대학별로 강화될 예정이다. 대입 제도와 관계 없이 독서는 중요하지만 입시 정책이 바뀌면서 폭넓고 체계적인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전 영역의 책을 소화할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조언하고 격려해야 한다. 특히 책을 읽고 난 뒤 자기의 생각을 말해보거나 글로 쓰는 활동이 덧붙여져야 독서 활동이 마무리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자녀들이 작더라도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조금이라도 매일 할 수 있는 만큼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끝냈다는 성취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능력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방학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독서를 하기에 적당한 시기다. 새로운 학년에 올라갈 준비를 하기 위해 교과서를 미리 보는 게 아니라면 책을 많이 읽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전래동화나 세계 명작을 중심으로,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위인전이나 역사 이야기 등 학기 중에 시간을 내서 읽기 어려운 분량이 길거나 시리즈물로 나와 있는 책들을 차분히 읽어 보는 게 좋다.
책을 읽을 때는 끝까지 꼼꼼하게 읽도록 하고, 읽은 책과 비슷한 소재나 주제를 다루고 있는 다른 책들을 몇 권 더 읽도록 해 사고의 폭을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 책을 읽은 다음 책에 나와 있는 장소를 여행한다든가, 관련 있는 박물관을 찾아 실물을 확인해 보는 것도 읽은 책의 내용을 폭넓고 깊게 내 것으로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독서노트를 만들어 읽은 책의 내용과 소감을 기록해 두는 것은 기본이다. 또 친구들끼리 모여 함께 독서하고 토론을 하게 하면 쉽게 싫증을 내지 않고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다.
겨울방학은 자녀의 영어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효과적인영어 학습을 위해서는 단계별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1단계에서는 먼저 매일 언제 얼마 동안 어떤 내용의 영어를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를 점검하는 표를 만든다. 2단계에서는 1단계의 계획에 따라 실행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내용을 적는다. 마지막으로 자녀가 직접 만든 점검표를 같이 보면서 영어 공부를 했는지 여부를 스스로 확인하도록 해 학습 진도와 성취도를 매일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