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산업은 세계경제 침체와 국내 경기불황 지속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수출과 생산에서 각각 8.2%와 5.4%의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됐다.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강진구)는 26일 내년 전자산업분야의 수출액은 올해보다 8.2%가 늘어난 416억달러, 생산액은 5.4%가 늘어난 74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진흥회는 이같은 전망은 120개 주요 전자업체를 대상으로 한 내년도 경기전망설문조사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반도체 등 주력상품의 단가하락세 진정, 엔화 강세, 국내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수출전망을 밝게 본 이유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산업용기기가 이동전화기 개인용컴퓨터(PC)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수출액이 올해보다 13.3%가 증가한 10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가정용기기와 전자부품 수출도 올해보다 각각 3.3%와 7.3%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투자는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수요부진 등으로 인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부분도 신규투자보다는 대부분 연구개발, 설비교체, 공장자동화 등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회복시기는 내년 하반기부터 다소 회복되기 시작해 2000년대에 가야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90년대 평균증가율(15.1%)을 회복하려면 앞으로 2~3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진흥회는 오는 27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99년도 전자정보산업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