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을 하지 않는 것부터 외부청탁을 배격하고 업무 표준에 따라 공평 정대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윤리의식까지 ‘국제적 최고관행(IBP:International best practice)’은 직장 생활과 밀착된 내용들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강정원 행장이 취임과 함께 전직원을 만나면서 전파하고 있는 IBP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다. IBP는 초일류 기업들이 오랫동안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축적한 경영의 기본 원칙과 행동규범을 지칭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은행과 7개 자회사 임직원 총 2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IBP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점심과 저녁 두 번씩 진행된 이번 교육은 1회에 300명씩 모두 80여 차례에 걸쳐 진행돼 종착역을 눈앞에 뒀다.
국민은행 임직원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한 이번 교육은 강정원 행장과 기획담당인 김동원 부행장이 직접 강사로 나설 만큼 통합2기 국민은행에는 중요한 일정이었다.
강 행장은 “IBP교육을 통해 기로에 서있는 국민은행의 현실을 알리고 국민은행이 성공적인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문화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 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한다.
IBP 정신은 기본적인 경영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며 올바른 가치관을 중심으로 일류기업의 특성인 차별화 된 경영전략을 구체화하는데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강 행장이 지난 6개월보다 앞으로 6개월이 더 나아지고 국민은행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도 사실은 이 과정을 통해 ‘원칙’에 충실하며 투명성을 확보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변화와 혁신이 가능하다는 믿음에 기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