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인수.합병(M&A)이 증시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최대주주 지분율 변동과 주가 영향'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650개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이달 16일 현재 평균 43.21%로 작년 말보다 0.22% 포인트 증가했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 지분율이 5% 미만인 4개사의 경우 올들어 이달 16일까지 주가가 평균 7.48% 올라 코스피지수(-3.15%) 대비 10.63% 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5% 이상 10% 미만인 15개사는 평균 2.22%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 대비 0.93%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나타냈고, 10% 이상 20% 미만 123개사도 평균 0.13%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에 비해 3.28% 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20% 이상 50% 미만인 279개사와 50% 이상 80% 미만인 220개사는 코스피지수보다 0.43% 포인트, 0.78% 포인트씩 하락폭이 깊었으며, 80% 이상인 9개사는 코스피지수보다 13.03% 포인트나 더 하락했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 지분율이 1% 포인트 이상 증가한 42개사는 코스피지수 대비1.44% 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낸 반면 1% 포인트 이상 감소한 38개사는 코스피지수보다 0.98% 포인트 더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을수록 M&A 및 지분경쟁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또 최대주주 지분이 증가하면 주가가 상승하고 반대로 최대주주 지분이 감소하면 주가도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10.62%인 고제는 올들어 주가가 120.4%나 올랐으며 ▲아이브릿지(최대주주 지분율 18.55%) 74.5% ▲대한방직(22.82%) 68.3% ▲기린(26.75%) 68.0% 등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