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언급했던 연말 국정쇄신 시점이 다가오고 열린 우리당의 현직각료 `차출설`이 제기되면서 개각의 밑그림이 흘러나오고 있다.
열린 우리당은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지않고 답보상태를 보여 경쟁력이 기대되는 장관들에 대한 출마요구가 커지고 있다. 2일 여의도 정가 및 관가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수원출마설`이 계속 되는 가운데 후임으로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박봉흠(경남 밀양ㆍ행시 13회) 장관의 경우 경남 공략 차원에서 우리당 차출설도 계속 나오고 있다.호남 배려나 고시 기수를 고려한다면 장승우(광주ㆍ행시 7회) 장관에 주목할 수 있다. 재경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윤진식(충북충주ㆍ행시 12회) 산자부장관과 최종찬(강원도 강릉ㆍ행시10회) 건설교통부 장관의 영전설도 나온다. 이들은 소신도 있고 바람막이도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경제부총리`라는 `무게`를 중시해 인물을 선정한다면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 강봉균 열린 우리당 의원 등도 거론된다.
산업자원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오영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사장이 거명된다. 충남 보령 출신으로 산자부 차관을 지낸 오 사장은 참여정부 초대 조각 때에도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혁규 경남지사의 산자부장관설도 있고, 오강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자부 차관 출신인 이희범 산업대 총장도 거명된다. 윤 장관의 유임설도 만만치 않다. 건설교통부 장관이 바뀔 경우 후임으로는 국민의 정부 때 조달청장을 역임한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이 거론된다.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참여정부 최대의 국책사업을 담당할 건교부로서 현재 권 수석이 신행정수도기획단 단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장관이 교체되면 후임으로는 변양균(경남 통영) 차관의 승진설이 유력하다. 변 차관은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보통신부의 경우 진대제 장관의 경남 의령 또는 수원지역 총선 차출설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의 진 장관이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으로 출마한다면 후임장관은 민간 출신의 최고경영자(CEO)가 맡을 전망이다. 만약 김광림(경북안동) 재경부차관이 총선에 무소속 또는 열린 우리당으로 출마할 경우 후임에는 김용덕 관세청장이 유력하다.
<안의식기자, 구동본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