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음료시장 침체속 "茶는 신났다"

전체 시장규모 6% 감소속 녹차 50% 신장

올 음료시장이 경기침체 여파로 6%나 뒷걸음질치는 고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가 올 한해 시장을 결산한 결과, 올해 국내 음료 시장은 3조4,000억원대의 실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해 4%대 성장한 탄산음료 시장은 전년대비 7%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경기에 민감한 주스음료 역시 9%의 큰 폭 하락이 예고됐다. 특히 지난해 1조원 매출을 넘어선 주스 시장은 올해 다시 9,100억원대로 내려앉는 부진을 보였다. 이 밖에 미과즙 음료와 지난해 가세한 아미노산음료 등으로 활성화됐던 니어워터 시장도 올해는 지난 해보다 30%가 넘게 감소해 850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각사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스포츠음료 역시 실적은 전년비 10% 감소, 침체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건강지향 트렌드의 강세로 올해도 생수와 차, 기능성음료 시장은 불황을 비껴갔다. 비타민ㆍ콜라겐ㆍ식이섬유 음료 등 기능성 음료는 전년비 30% 성장한 1,300억원 시장을 형성했으며, 녹차의 경우 전년비 50%가 넘는 신장세를 보이며 500원대의 실적을 올렸다. 차 음료 전체는 30% 가까이 신장, 시장 규모가 1,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생수 시장도 5%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며 3,20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2006년에도 음료시장은 2~3%대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대박 신제품의 출현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기능성 신제품을 통한 시장 창출, 소비자 욕구에 부합하는 포장과 디자인 변경 등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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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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