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韓·日 정상회담일본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1일 정상회담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항구적인 일본 입국사증 면제방안이 전향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 정상은 또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를 자축하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관계를 더한층 발전시켜나가자는 대국민 공동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30일 "아직 완전히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한일 정상회담에서 항구적인 입국사증 면제방안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가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 기간 중의 한시적인 입국사증 면제에 대해 양국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두 정상은 공동 명의로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축하하는 대국민 공동 메시지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방문길에 나선 김 대통령은 30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 이날 저녁 요코하마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 및 폐막행사를 참관했다.
김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아키히토 일본 천황 내외, 고이즈미 총리,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 등과 함께 경기를 참관했다.
김 대통령은 1일 고이즈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재일동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어 김 대통령은 2일 아키히토 일본 천황을 면담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김 대통령은 30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출국인사를 통해 "월드컵 공동개최국의 대통령으로서 월드컵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결승전이 열리는 일본으로 간다"면서 "일본의 총리 등 지도자들과 대화를 갖고 월드컵으로 한 단계 높아진 한일관계의 유지ㆍ발전에 대해서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쿄(일본)=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