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해소를 위해 계열사와의 거래규모 10% 이상 감축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계열사 등과 협의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해소를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0일 SK에 따르면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해소를 위해 우선 주요 계열사들이 그룹 내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SK C&C와의 거래 물량을 축소한다.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SK C&C와의 거래 규모를 각 1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SK C&C와 2,150억원의 계약을 맺은 SK텔레콤은 올해 10% 준 1,950억원을 거래 금액으로 정했다. SK이노베이션도 SK C&C와의 거래 물량을 지난해 455억원에서 올해 390억원 규모로 14.2% 삭감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그룹의 광고대행 관계사인 SK플래닛에 광고를 맡겨왔으나 올해부터는 경쟁을 통해 기업 광고를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이와는 별개로 외부 매출, 특히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내부거래 비중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SK는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해소를 위한 추가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동반성장위원회와 계열사들이 일감 몰아주기 논란 의혹을 원천적으로 없애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이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불러올 수 있는 계열사 간 거래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기업들이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다"며 "SK외에도 다른 그룹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