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형마트 한우데이 행사 "대박"

고객 몰려 준비물량 '완판'

가격폭락과 판매부진으로 근심에 차 있던 한우 농가들이 모처럼 웃음을 짓게 됐다. 대형마트가 실시한 한우 할인행사가 '대박'이 났기 때문이다.


2일 주요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 '한우데이'에 준비한 한우가 모두 팔리며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대형마트들은 1일 한우농가를 돕기 위해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등과


손잡고 한우를 반값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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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매장에 준비한 물량 400t을 모두 팔아 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 한달 매출(13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고기록이다. 실제로 이마트가 처음으로 한우데이 행사를 벌인 2010년(43억원)과 지난해(117억원)보다 각각 272%, 36.7% 증가했다.

홍성진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이마트 개점 이래 한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며 "일부 점포에서는 고객들이 오픈 전인 오전 6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도 준비한 한우 물량 310t을 다 팔았다. 지난해 행사와 비교해 135% 가량 판매가 늘었다. 특히 평년보다 일찍 추위가 찾아오면서 사골 매출이 급증, 지난해보다 410% 가량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로클럽의 경우 양재점 한 곳에서만 한우 4.8t이 팔렸다. 지난해보다 2배 가량 판매가 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간 행사를 열어 총 180t을 판매했다. 이는 예년 행사의 8배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애초 130t을 준비했으나 반응이 좋아 다음날 50t을 추가로 확보해 완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한우데이는 최근 몇 년간 공급 과잉으로 한우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지 농가를 돕기 위한 조치”라면서 “조금이나마 한우 농가에 도움을 주게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우 사육두수는 300여만 마리로 적정 사육두수인 250만 마리를 넘어서는 등 공급 과잉으로 도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10%가량 하락한 상태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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