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엇갈리는 외국인 매매패턴 분석

SetSectionName(); 엇갈리는 외국인 매매패턴 분석 황정수 기자 pao@sed.co.kr 올 3월부터 주가 상승을 견인해온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다. 국내 기관이 매도에 치중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위축되면 증시 수급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증시의 관심은 외국인의 주식 매입 기조가 바뀔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대한 분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일시적인 숨 고르기"라는 의견이 제시되는 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반론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수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인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따라 향후 지수가 1,300포인트 초반까지 급락할지, 다시 1,400포인트대로 상승할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39.17포인트(2.80%) 급락한 1,360.54포인트에 끝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2,203억원, 선물시장에서 9,818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도는 프로그램 대량 매도(4,259억원)로 이어져 지수 급락을 촉발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일 세계은행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낮췄고 누리엘 루비니 교수도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수 둔화 가능성 높아=외국인은 이달 15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891억원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8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탓에 지금까지는 국내 시장에도 해외 자금이 꾸준히 들어왔지만 외국인은 지난주부터 순매도에 치중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의 클라이맥스는 지났다고 보며 코스피지수는 1,300포인트 이하로 밀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도 "증시가 조정 국면을 밟고 있는데 세계은행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며 "최근 외국인 매수 강도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기관의 자금도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지수 1,320포인트선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매수 둔화는 기우"라는 반론도 나와=외국인의 최근 매도세가 '일시적인 숨 고르기'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그리 강하지 않은데다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도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은행에서 국내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곽 연구원은 "올 들어 이미 11조원 정도를 순매수한 외국인들이 최근 들어 5,000억원 이상 주식을 팔았다고 해서 기조가 변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세계은행에서도 인도ㆍ중국ㆍ한국과 같은 아시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다 국내 증시의 투자 여건도 괜찮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가 개인이나 기관에 비해서 그리 높은 수준도 아니며 이날(23일)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돌발 악재에 순간적으로 반응한 것"이라며 "국내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다 원ㆍ달러 환율도 1,20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어 외국인 매수 기조가 갑자기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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