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이후 장세전망/투신사 전망 엇갈려

◎한투·대투­증시체력 취약 조정국면 지속/국투­지수저점 확인 점진적 상승세추석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3대 투신사(국투증권 포함)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추석이후에도 장세가 불투명해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반면 국민투신증권은 9월초 이미 지수저점이 확인됐으며 앞으로 지수는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추석이후 장세를 가장 낙관적으로 보는 곳은 국민투신증권. 국투는 지난 2일에 기록한 6백71포인트를 저점으로 앞으로 주가지수는 점차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백포인트를 밑도는 현재 지수대가 증시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지수하락의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다. 추석이후 지수는 7백20∼7백4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만일 ▲기아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고 ▲원화환율이 9백원선에서 안정될 경우 그 이상의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인환 국투 펀드매니저는 『악재라는 악재는 거의 노출된 상태』라며 『추석이후에는 무역수지개선 가능성, 증시부양책 기대감,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으로 지수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투는 추석이후 공격적인 주식운용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반면 대한투신은 추석이후 장세를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크게 감소하는 등 증시체력이 취약하고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불안정과 기이사태의 원만한 해결 불투명 등으로 장세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창문 대투 이사는 『주가하락에 따른 기술적반등은 가능하겠으나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증시여건이 당분간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추가조정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밝혔다. 한투도 다소 반등이 있더라도 단기간내 강세장으로의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정책대안이 그다지 많지 않아 원·달러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시중금리의 하락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급불균형 심화 등 증시수급이 이른 시일내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나인수 한투 주식운용팀장은 『추석이후에도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선물관련 차익매물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수가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무역수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움직임 등 거시경제요인들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제한적인 지수반등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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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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