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일 올해 4,2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만9,08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8만5,516개)보다 12.7% 늘어난 것이다.
공공부문에서는 공공근로와 복지 분야, 문화교육, 공원관리 등에서 모두 9만3,928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특히 예비비 210억원을 들여 '서울형 뉴딜일자리' 4,002개를 만들 계획이다.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기업 육성을 돕는 청년혁신가 200명과 초보엄마나 맞벌이 부부에게 육아정보를 제공하는 보육 코디네이터 150명, 마을 역사와 인문지리를 조사해 문화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청년문화지리학자 100명 등이 뉴딜일자리에 포함됐다.
시는 또 직업훈련과 창업지원ㆍ취업알선 등과 함께 채용에 나선 기업에는 고용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민간 일자리 11만5,152개를 만들 계획이다. 청년에게는 국제회의ㆍ관광ㆍ컨벤션ㆍ전시회(MICE) 전문가와 마을 북카페 사서, 고급 수제화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여성과 어르신에게는 각각 다문화 가정 관광 통역사, 도시민박운영자 등의 직업을 제시한다.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등을 지원해 대안 일자리 4,460개를 만들고 2,770개팀을 선발해 창업을 돕는 등 시가 각 사업에 쏟아부은 예산이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시 고용률이 지난해 9월 59.7%를 기록한 후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1월 59.0%까지 떨어지자 일자리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자리를 최우선과제로 놓고 취업교육과 고용지원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많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