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론이 대두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부의 안정대책 발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현대, 삼성등 주요그룹의 정기인사가 이번주에 단행될 예정이며 GM의 대우자동차 인수,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등 재계에도 굵직한 뉴스가 기다리고 있다.
◇연말장세 기대반 우려반
이번주 증시는 새해맞이 선취매수세 유입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의 매도공세에 따른 우려감이 교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으로 1월에 증시가 호조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저가에 주식을 확보하려는 매수세가 이번주부터 우량주를 중심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정보통신등 핵심 블루칩과 높은 배당이 예상되는 실적호전주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Y2K 문제와 연말 휴가등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매매를 정리하는 모습이고 기관투자가들도 수익증권 환매에 대비하기 위해 소극적인 투자자세를 나타낼 경우 1,000포인트 재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20일에는 코스닥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다.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과열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코스닥에 대해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 등록요건을 강화하고 퇴출기업 기준을 만들어 요건에 미달하는 종목들은 제3시장으로 넘길 방침이다.
◇정중동의 외환·채권시장
지난주에도 정부는 환율안정을 위해 수시로 외환시장에 구두개입을 했다. 연말과 Y2K 문제등이 겹치면서 외환시장의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번주 환율은 지난주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역시 회사채 9.8%대, 국고채 8.8%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일 5년만기 양곡증권 6,000억원에 대한 입찰이 실시되기 때문이 주초반 채권 매수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어수선한 재계 21일 청와대에서는 정·재계 간담회가 열린다. 이 자리는 부채비율 200% 달성등 재계의 구조조정 노력을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최근 불거진 대선 비자금 문제와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의 김우중(金宇中)회장 사법처리 파문 발언등으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 것으로 보인다.
주요그룹의 정기인사와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에 대한 이통업체들의 반발, 삼미특수강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등이 이번주 재계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