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기가 주목해야 할 퍼플 오션] <1> 디스플레이 흠집 막는 기능성 코팅

세계시장 연 평균 52% 급성장<br>차량유리 등 활용 분야도 늘어



휴대폰 화면을… 한국에 떼돈 벌어줄 기술
[중기가 주목해야 할 퍼플 오션] 디스플레이 흠집 막는 기능성 코팅세계시장 연 평균 52% 급성장차량유리 등 활용 분야도 늘어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중소기업이 신사업에 진출해 성공하려면 해당 산업의 시장동향과 경쟁상황ㆍ미래전망 등에 대한 정보분석이 필수다. 하지만 신뢰성 높은 분석보고서는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해 중소기업에는 큰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무료 산업시장 분석지 'KISTI 마켓리포트'가 중기 사업화의 성공률을 높이는 일등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총 10회에 걸쳐 중소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퍼플오션 시장의 분석 정보를 소개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빛 반사에 따른 화질 저하와 흠집, 그리고 지문ㆍ수분ㆍ먼지 같은 이물질의 부착을 막아주는 기능성 코팅 시장도 급성장을 하고 있다.

KISTI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전세계 디스플레이용 흠집 개선 코팅제 시장은 2011년 1,300만달러에서 2015년 6,700만달러로 연평균 52.4% 성장하고 같은 기간 국내 시장도 38억원에서 19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기능성 필름 시장 역시 2011년 대비 연평균 6.4% 성장하면서 2015년에는 약 25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커버 윈도 제조사들은 윈도 일체형, 특히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 소자를 통해 흠집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또 빛 반사 방지는 굴절률이 다른 물질을 여러 층을 증착한 다층막 구조로 빛의 굴절률을 제어하는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제조된 패널의 맨 상부층에 내(耐) 지문성 물질을 추가 증착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일반 디스플레이와 달리 손과의 접촉이 빈번한 터치스크린에서는 현 방식이 내구성에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 해법으로 최근 연잎의 자가 세정 능력과 나방 눈의 빛 반사 방지 기능 등 생물체의 구조를 모방한 연구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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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생물체의 기능성 구조 모방에는 나노 구조물의 구현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이를 위한 반도체 공정은 포토레지스트 리소그래피와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NIL)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전자는 대면적화, 후자는 비용과 재현성에서 비교열위가 존재한다는 게 KISTI의 분석이다.

덧붙여 KISTI는 국내 기업들이 미래의 기능성 코팅 시장을 주도하려면 고가의 플루오르계 폴리머를 대체할 내구성 높은 저가 코팅ㆍ증착 신소재 개발과 내 지문, 내 반사 코팅에 적합한 투명전극용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의 국산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물론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신규 진입을 시도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기존 기업들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만큼 기존의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면서 업체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 자명하다.

이종택 KISTI기술사업화분석실 연구원은 "터치스크린용 기능성 코팅 재료와 표면처리 기술은 디스플레이 시장을 넘어 차량용ㆍ건축용 유리, 태양전지 등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력이 매우 크다"며 "우수한 소재와 독창적 기술을 개발해낸다면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 KISTI의 연구자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의 이물질 잔류와 흠집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제공=KISTI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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