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용품의 생산규모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등에 따른 시장위축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의 전기용품 총 생산규모는 2조8,000여억원으로 지난 97년에 비해 무려 33%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용품의 판매를 크게 좌우하는 건축경기가 지난해 극심한 불황에 빠졌던데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등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산업경기가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이다.
주요 제품별 생산실적은 수배전반이 5,266억여원으로 전년대비 33%, 변압기는 2,675억원으로 38%가 각각 감소했다.
차단기는 31% 줄어든 2,679억원을 기록했으나 드릴링기와 연삭기 등의 전동공구는 지난해와 비슷한 1,495억원을 나타냈다. 이 밖에 전동기는 1,300억원, 발전기는 1,063억으로 각각 97년대비 47%와 40%나 줄었다.
한편 업계는 올들어 주택경기를 비롯한 건축경기가 다소회복되고 일부 산업설비 수요도 다소나마 증가할 것으로 예상, 생산규모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남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