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불능화 및 신고 이행 상황을 평가하고 다음 단계인 ‘핵폐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 수석대표 회담을 오는 12월6~8일 개최하자는 안을 참가국들에 회람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다음달 6~8일 6자 수석대표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참가국들에 회람했으며 한국ㆍ러시아 등은 이에 동의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은 전날 러시아가 다음달 6~8일 6자회담(수석대표 회담)을 개최하자는 제안에 동의를 표했다고 말한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아직 회담 개최일정에 대한 참가국들의 의견 수렴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대략 다음달 전반기 중 열릴 것으로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6자 수석대표 회담에서는 북한이 제출할 핵프로그램 신고 목록에 대한 평가와 불능화 진척상황 평가, 비핵화 3단계인 핵폐기 단계 협상에 대한 초보적 의견 교환, 6자 외교장관 회담 일정 및 의제 협의 등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능화팀 단장을 맡고 있는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이달 말 북한을 방문, 이달 초 개시된 영변 3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 상황을 점검하고 핵프로그램 신고 목록에 대해서도 사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과장은 신고 문제가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맞물려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북측 당국자들과 농축우라늄 프로그램(UEP) 신고 방안 등에 대해 밀도 있는 사전 조율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