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멕시코 정상회담 의미김대중 대통령과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ㆍ멕시코 21세기 위원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양국관계 발전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합의하는 등 9개항의 공동발표문을 채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두 정상은 양국간의 교역ㆍ투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경제ㆍ통상 관계를 강화하기위해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이어 멕시코 정유시설과 조선산업 현대화, 정보기술, 중소기업 진흥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으며 한국기업의 멕시코 투자 유지ㆍ확대와 멕시코 남부 및 중미지역 국가의 종합개발을 위한 푸에블라ㆍ파나마 계획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와 지원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폭스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 구현을 위한 우리정부의 개혁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우리정부의 대북 화해ㆍ협력정책을 통한 한반도 평화구축 노력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작년 7월2일 멕시코 선거를 통해 멕시코 민주주의가 더욱 성숙된 것을 축하했으며 멕시코 정부의 정치ㆍ경제 개혁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등 양국간 신뢰관계를 증진시켰다.
두 정상은 2002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민주주의 공동체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폭스 대통령은 한국의 56차 유엔총회 의장 수임을 지지했다. 김 대통령은 2005년 한국동포의 멕시코 이주 100주년을 맞이해 멕시코 한인사회가 추진하고있는 기념사업에 대해 멕시코 정부의 지원을 당부하자 폭스 대통령이 지원할 의사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회담후 양국간 ▦항공협정 개정과 보완 협정 ▦과학ㆍ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문화유산 식별ㆍ보존ㆍ관리ㆍ조사에 관한 양해각서 조약 서명식에 참석하고 서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우리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실효성있는 경제협력이 이뤄지도록 후속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할 것이다.
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