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시가 있는 풍경/12월 18일] 촛불

나그네의 발걸음으로 (푸른사상 刊)

인내라고
희생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나를 바라며
오직 나를 위하여
태우는
나의 불꽃 바람이 분다
심술궂은
장난 같은
헛기침으로
흔들리는
나의 가슴 아무도 알 수 없는
나를
바람 때문에
자꾸만 벗기면서
타오르는 나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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