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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별 체류인원 사실상 할당
체류인원 상한 설정…"준수 않으면 불이익"적정인력 축소전까지 체류목적 방북 불허
권대경기자 kwon@sed.co.kr
통일부가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한 대북조치로 개성공단 체류인원을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입주기업들의 체류인원을 사실상 할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 지원 등을 맡은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지원단)은 전날 입주기업들에 공문을 보내 개성공단에 체류할 수 있는 직원 수를 지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오는 27일 전원 복귀할 것을 주문했다.
모 기업은 현재 12명인 개성공단 체류인원을 50% 수준인 6명으로 줄이라는 공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업체도 체류인원수를 50% 줄이라는 공문을 접수했다.
통일부는 방북 사흘 전 신청 절차에 따라 이미 방북승인을 받았어도 체류 목적인 경우에는 이날부터 방북을 불허했다.
이날과 26일 귀환 예정자는 반드시 복귀하도록 했다.
다만, 개성공단에 체류하지 않고 당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경우는 방문 제한을 두지 않았다.
또 입주기업별로 할당된 개성공단 체류 상한이 유지되면 직원이 교대로 개성공단에 체류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단은 이 같은 사항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체류인원 축소를 비롯해 해당 기업의 방북 및 직원 체류에 대해 불이익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체류 인원 조정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평시 많은 인력이 빠져나오는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 월요일(31일)께 정부가 계획하는 수준의 인력 규모로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전날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조치의 하나로 현지 입주기업의 신변안전을 이유로 현재 900명~1천명 수준의 평일 기준 체류인원을 50~60%선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북측 지역에 체류한 우리 국민은 개성공단 818명, 금강산 13명 등 총 831명이다.
이날 개성공단으로 235명이 올라가고 281명이 귀환했다. 체류목적의 방북 예정자 204명의 방북은 불허됐다.
26일에는 개성공단으로 467명이 올라가고, 399명이 내려올 예정이다.
개성공단 체류인력 축소에 따라 입주 기업들 사이에서는 생산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체류인력을 50% 정도 줄이면 현지에 있는 기술인력을 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생산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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