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시범서비스 하반기 상용화
전화선이나 광통신케이블 없이 전기플러그만 꽂으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꿈의 통신' 시대가 열렸다.
산업자원부는 14일 오후3시 서울 서초동 대호빌딩 내 전력선통신 데모하우스에서 신국환 산자부 장관과 조남호 서초구청장 등 국내외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선 통신 인터넷 시범마을 개관행사와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신 장관은 강원도 평창군의 한 초등학생과 전력선 통신 인터넷을 통해 화상대화를 나눴다.
전력선 통신은 일반가정 또는 사무실의 전력선으로 음성ㆍ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첨단 신기술로 전화선 없이 전기플러그만 꽂으면 초고속 인터넷 통신은 물론 인터넷 전화ㆍ홈 네트워킹ㆍ홈 오토메이션ㆍ원격검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ㆍ독일ㆍ스위스 등 선진국도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험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실제 가정에서 전력선 통신을 실용화시킨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전력선 통신 시범마을은 서초구 서초3동 일대 일반가정집 10가구와 대호빌딩 내 데모하우스,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가정집 1가구다.
산자부는 전력선 통신속도를 현재의 1Mbps에서 10Mbps로 끌어올리는 대로 이르면 하반기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방침으로 서초구에 이어 오는 5월 제주도 지역 100가구를 대상으로 계량기 원격검침을 시범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99년 12월부터 산자부의 중기거점 기술개발 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전력선 통신개발에는 젤라콤(옛 기인텔레콤) 외에 한국전기연구소ㆍ한전 전력연구원ㆍ서울대 자동화연구소ㆍ파워콤ㆍ두루넷ㆍLG전자 등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