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여학생 3명 가운데 1명이 영양과다와 외모중시의 풍조 등으로 인해 심각한 체중 불균형 현상을 보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 국립보건원 생명의학부 조인호 박사과 김은경 연구원은 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천107명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만정도를 조사한 결과, 비만이 9.8%, 과체중이 12.5%, 저체중이 12.1%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 박사와 김 연구원은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인 `비만연구(Obesity Research)' 9월호에 `한국 여학생들의 저체중, 과체중, 비만 판정을 위한 체질량 지수 기준치'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소아 및 청소년기 여학생의 체중에 대한 연구들이 1998년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시한 소아발육표준치를 기준으로 한 반면, 이 번 연구는 국제비만테스크포스가 아시아인에게 권장한 비만 판단기준치를 최초로 적용해 수행된 것이 특징이다.
조 박사는 "국제적으로 비교 분석이 가능한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여학생의비만 판정 체질량 지수 기준치를 제시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며 "연구 결과 3명 중의 1명이 비만, 과체중, 저체중의 위험군으로 관찰됨에 따라 국가 차원의올바른 체중조절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