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에서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이 3위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보는 2006회계연도 1ㆍ4분기(2006년4월∼6월)에 9,609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 8,489억원보다 13.2% 증가했다. 이는 9,423억원의 원수보험료로 전년동기 8,045억원보다 17.1% 늘어난 동부화재의 실적을 넘어선 업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두 회사는 분기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순위경쟁을 벌이는 상태다. 지난 2005년도 4ㆍ4분기(2006년1~3월)에 동부화재가 9,161억원의 보험료수입으로 LIG손보(8,823억원)를 누르며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동부화재와 LIG손보가 올해 회계연도에 3조9,000억원의 원수보험료 수입으로 거의 비슷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양사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90년대 중반까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손보업계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면서 “현재 2위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ㆍLIG손보의 격차도 크지 않아 앞으로 더욱 치열한 순위경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이 순익감소라는 부정적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LIG손보는 2006년도 1ㆍ4분기에 순익이 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5% 감소했다. 동부화재도 순익이 86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3%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