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의 총사령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중국의 내수부양 정책이 이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1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지난 9~11일 장쑤(江蘇)성 내 여러 도시의 기업ㆍ시장ㆍ학교 등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에다 기업이 시장개척에 총력을 쏟는다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국산 브랜드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중국경제가 예상보다 좋았다”면서 “중국이 외환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하겠다는 자세로 자신감을 갖자”고 당부했다.
원 총리는 “앞으로 기존의 경기부양 대책의 집행을 가속화하겠다”면서 “지난해 말 나온 4조위안(약 795조원원) 규모의 재정투자 계획에 이어 추가 경기부양책을 오는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등 양회(兩會) 개막 이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업학교 학생들과 만나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고용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학업에 열중하라”고 격려했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수출산업이 악영향을 받으면서 지난해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9%로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1990년 이래 최저인 7.5%(세계은행 전망)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