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대표 이익치·李益治)이 10월말을 기점으로 흑자회사로 전환됐다.98회계연도(98년4월1일~99년3월31일)들어 상반기결산일인 9월말까지만 해도 229억원적자를 보였으나 10월들어 270억원의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41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증권의 경영실적을 월별로 보면, 지난 7월 189억원의 흑자를 처음으로 낸데 이어 8월 178억원, 9월 260억원등 흑자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의 98회계연도 전체 흑자목표액은 750억원에 달한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목표액을 초과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99회계연도에는 2,000억원 이상 흑자를 보일 것으로 현대증권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증권이 흑자기조로 돌아선 것은 지난 96년1월 李益治사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펼친 공격적 경영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李사장은 주식시장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수익증권 판매확대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했으며 지점수를 대폭 늘리는 등 적극적인 경영을 펼쳐왔다.
수익증권의 경우 지난 10일 업계 최초로 2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올 목표액 13조원을 80%나 초과달성한 것이다.
올해 수익증권 판매액의 수정 목표액은 30조원인데 이를 달성할 경우 이 부문에서만 3,00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주식 및 선물 위탁매매수료등을 제외하고도 수익증권 판매만으로도 흑자가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현대증권의 경우 수익증권 판매수수료가 주식등 위탁매매수수료를 앞서고 있다.
지난 9월 위탁수수료가 101억원인데 비해 수익증권 수수료는 142억원, 10월에는 위탁수수료가 160억원, 수입증권수수료가 180억원에 달했다. 위탁수수료는 증시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반해 수익증권은 고정적 수입을 보장하고 있어 그만큼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올 흑자예상액 750억원은 오히려 적게 추산한 셈』이라면서 『수익증권 판매와 함께 최근 증시 활황등을 감안하면 1,000억원의 흑자 기록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2000년에는 업계 선두업체로 올라서겠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주식약정점유율이 20%수준으로 늘어났으며 현재 94개인 지점수도 앞으로 200개로 대폭 확대, 수익증권 판매액 100조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