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해외사업이 올들어 꾸준히 성장, 통신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KT는 주로 내수에 의존하는 통신서비스업체임에도 해외매출 규모가 지난해 2,651억원에서 올해 3,500억원, 오는 2005년에는 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KT(대표 이용경)의 자회사인 KTS(대표 이경준)는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ㆍEconomic Development and Cooperation Fund)으로 지원한 몽골 정부 통신망 현대화 사업을 준공, 지난 16일 몽골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내에 정부 통신센타와 21개 지방 도청을 연결하는 광케이블망, 유선통신을 위한 교환기, 무선통신을 위한 WLL장비를 구축하는 62억5,400만원(530만달러)규모의 프로젝트로 지난 2002년 6월 착공됐다. KTS와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추진 3년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또 KT는 지난 16일 중국의 2대 이동전화 회사인 차이나유니콤의 광동성 통화연결음 서비스 시스템 구축업자로 선정됐다. 1차 사업규모가 50억원이지만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1,000억원대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초에는 방글라데시의 초고속인터넷업체인 GOSL사에 국제 인터넷 전송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KT는 지난 3월 시스코 등 세계의 쟁쟁한 통신장비업체들을 제치고 베트남에서 초고속망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KT는 베트남 제1 통신사업자인 VNPT사와 베트남 북부지역에 ADSL방식의 초고속망 구축 프로젝트를 22억원에 따냈다. 이 사업은 베트남 전국 초고속망 구축을 위한 3단계 사업 중 1차 사업으로 향후 발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KT는 지난 97년 인수한 러시아 연해주의 유선통신 회사인 NTC(New Telephone Company)를 6년만에 연해주 이동전화시장의 52%를 점유한 최고의 통신회사로 키웠다. 인수 당시 매출과 순이익이 43억원, 5,955만원에서 지난해 247억원, 45억원으로 각각 5.7배,75.6배로 성장시켰다.
홍원표 KT 글로벌사업단장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통신서비스 수출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