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자산관리공사 이사는 24일 해외 부실채권 투자와 관련해 “단독투자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 리스크를 분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투자 대상국의 자산관리공사격인 정부투자기관, 선진 투자은행(IB), 국내 투자자 등과 공동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투자 대상국으로 중국과 대만ㆍ일본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아직 거품이 꺼지지 않은 상태여서 좀 더 기다려야 투자적기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는 적절한 투자처가 많지만 한국이 자국 내 부실채권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고 대만은 부실채권 시장이 소규모라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해외 부실채권 투자의 주요 대상 물건은 자본회수 기간이 짧은 것을 위주로 할 방침”이라며 “현재 건별 및 연간 해외 부실채권 투자한도 등이 담긴 시행령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산관리공사는 26∼2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해외 투자은행 관계자 등을 초청해 해외 부실채권 투자 관련 사내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