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정부의 지급보증 없이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3억달러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6일 JP모건과 도이체방크에서 총 3억달러를 차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개비 엡델누어 JP모건 아시아 회장, 빌 우들리 도이체방크 아시아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홍콩에서 외화차입 서명식을 가졌다.
차입 금리는 JP모건(2년물 2억달러)의 경우 런던은행 간 금리(리보 3개월)에 4.7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며 도이체방크(1년물 1억달러)는 3.79%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었다.
우리은행은 이번 외화차입으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1년물 이상 중장기 자금을 총 5억4,000만달러를 조달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 2개월~6개월물 단기자금은 총 2억9,900만달러를 조달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외화차입은 지난달 외화 후순위채권의 콜옵션(조기상환 권리)을 행사하지 않고도 해외 금융기관의 신인도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조달기법과 시장의 다변화로 안정적인 외화유동성을 확보해 외화차입금 상환 및 수출입 기업, 중소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