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권거래소가 IMF직후인 지난해 1월1일이후 올 8월말 현재 10대그룹들의 내부지분율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감소한 반면 계열사 지분율은 크게 증가했다.회장들의 지분율은 8월말 현재 평균 2.82%로 지난해 연초대비 0.40%포인트 감소했고 특수관계인은 1.28%로 1.03%포인트 줄어들었다.
그러나 계열사 지분율의 경우 28.73%로 8.78%포인트 늘어났고 자사주는 0.62%포인트 증가한 1.76%에 달했다. 계열사 보유주식을 이달 10일현재 시가로 환산할 경우 전체 시가총액의 10.5%인 32조3,582억원이다.
또 회장 및 특수관계인, 계열사, 재단법인 등의 합계인 내부지분율은 IMF이후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증자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초 내부지분이 7억1,184만에 불과했으나 올 8월말 현재는 19억193만주로 167.2%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내부지분율은 평균 34.60%로 7.96%포인트 증가했다.
회장들의 지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현대로 평균 지분율이 2.56%포인트 줄어든 3.30%이다. SK는 0.90%포인트, 한진 0.90%포인트, 삼성 0.67%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반면 쌍용 회장의 지분율은 2.00%포인트 상승했고 대우는 1.76%포인트 증가했다.
그룹별 계열사 지분율 변동을 보면 쌍용과 롯데를 제외한 8개 그룹들의 지분율이 높아졌는데 SK계열사의 지분율이 26.42%포인트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현대 19.04%포인트, LG 9.85%포인트, 한진 2.29%포인트 증가했다. 쌍용은 4.67%포인트, 롯데는 0.59%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내부지분율의 경우 SK그룹이 23.88%포인트 높아진 49.41%에 달했고 금호 16.49%포인트, 현대 14.97%포인트, LG 9.4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쌍용그룹은 2.11%포인트, 한진 0.83%포인트, 삼성 0.55%포인트 각각 줄었다.
회장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를 보면 쌍용자동차가 25.00%로 가장 높았고 SKC 24.81%, 롯데제과 19.16%, 롯데칠성 17.37%, 현대상선 16.36%, 쌍용양회 12.75%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장이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계열사는 40개사에 달했다. 현대그룹은 10개사, 삼성 10개사, LG 6개사, 대우 5개사, SK 4개사 등이다.
한편 현대그룹 회장 보유주식은 정주영(鄭周永), 정몽구(鄭夢九),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보유주식 합계이다.
그룹별 회장들의 계열사 주식보유금액을 보면 현대그룹의 정주영(鄭周永) 정몽구(鄭夢九) 정몽헌(鄭夢憲) 회장 등 일가족 3명은 지난해 연초보다 6,823억원(201.8%) 증가한 1조203억원에 달했고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은 317억원 감소한 1,058억원,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은 6,127억원 늘어난 7,626억원에 이르렀다.
또 LG의 구본무(具本茂)회장은 391억원 증가한 473억원, SK의 최태원(崔泰源)은 836억원 늘어난 1,322억원, 한진의 조중훈(趙重勳)회장은 1,351억원 확대된 1,826억원에 달했다.
쌍용의 김석원(金錫元)회장은 587억원 늘어난 767억원, 한화의 김승연(金昇淵)회장은 552억원 증가한 639억원, 금호의 박성용(朴晟容)회장은 70억원 확대된 89억원, 롯데의 신격호(辛格浩)회장은 284억원 늘어난 645억원에 달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연초는 고 최종현(崔鍾賢)회장의 보유금액이고 올 8월말현재는 상속을 완료한 최태원회장의 보유금액이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